아이와 뭐하지? | 2020. 12. 09

엄마의 완벽주의, 엄마도 아이도 지쳐요

“육아가 처음이라, 배운 대로 하려다 보니 아이에게 일상적으로 완벽을 강요하게 돼요…
늘어만 가는 잔소리에 저도 스트레스받고, 아이도 힘들어합니다. 점점 지쳐만 가요…”

엄마의 완벽주의. 어떻게 하면 엄마도 아이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요?


1. 아이에게 바라는 점 목록화하기

엄마가 자녀에게 바라는 행동들을 최대한 구체화시켜 목록을 작성해봅니다.

예를 들어,
일정한 시간에 씻고 양치를 한다, 
학습지를 밀리지 않고 매일 2장 이상씩 푼다
등의 목록을 세웁니다. 

그리고 작성한 행동의 실현 가능성을 남편과 함께 점수 0~10점으로 매겨봅니다.

실현 가능성이 5점 미만인 것은 목록에서 지우고 아이에게도 더 이상 그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2. 나와 아이의 나쁜 습관 적어보기

오랜 기간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고치지 못한 나쁜 습관들을 작성해 봅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있는 안 좋은 습관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작성해 봅니다.

엄마(부모)의 안 좋은 습관 목록과  아이의 안 좋은 습관 목록을 비교해봅니다. 

수십 년간 노력했음에도 고치기 어려운 본인의 습관처럼, 
자기조절력이 아직 부족한 아이에게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일 수 있음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합니다.


3.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은 자녀와 협의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서와 규칙을 지키는 것이 너무 중요하게 느껴진다면 가정에서 꼭 지켜야 할 규칙들의 목록을 자녀와 협의하며 만듭니다.

각 행동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일수록 좋으며, 행동목록은 3~5가지 정도가 적절합니다. 

이 목록들을 잘 지켰을 때는 확실한 보상을 주되, 
지키지 못했을 때는 즉각적인 처벌이 아닌 1차적으로 ‘무시’를 합니다.


4. 지나치게 아이에게 강박적으로 대할 때를 대비하기

또다시 예전처럼 아이의 사소한 실수에 대해 나도 모르게 지나치게 화를 냈을 때를 대비해 남편과 수신호를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상대방의 엄지손가락을 꾹 누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신호를 줍니다.

즉각적으로 자신의 강박적인 완벽주의를 자각할 수 있도록 배우자와 미리 상의를 하는 것이지요. 

또는, 방에 눈길이 닿는 곳곳에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좋을지 적어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 허용하기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crazy night’을 가져봐도 좋습니다.

TV, 책, 드라마 어디든 좋습니다. 그 속에 나오는 ‘코미디’를 보고 따라해보며 크게 웃어보세요. 

작은 것에도 웃고, 떠들고 신나게 놀아보는 겁니다. 

나와 아이가 하는 행동의 실수나 실패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모두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이 순간 만큼은 ‘자유’ 그리고 ‘편안함’의 감정에 집중하며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봅니다.